<요약>

묵곡(默谷)공 조 선 도 (趙 善 道) .1580 (선조.13)~1640(인조.18)

- 조선조 중기의 공신
- 자는 이순(而順)
- 호는 묵곡(默谷)
- 어계선생의 오세손
- 1618년(광해.11)에 무과에 등제
- 호분위 좌랑(虎賁衛 佐郞)을 제수
- 어모장군(禦侮將軍)을 역임 

<상세보기>

묵곡(默谷)공 조 선 도 (趙 善 道) .1580 (선조.13)~1640(인조.18)

조선조 중기의 공신이다. 자(字)는 이순(而順)이며 호는 묵곡(默谷)이다.
어계선생의 오세손이며 경(境)의 아들이며 대소헌공의 종제이다.
1618년(광해.11)에 무과에 등제한 이후 호분위좌랑(虎賁衛 佐郞)을 제수 받고 어모장군(禦侮將軍)을 역임하였다.

공은 헌칠한 모습에 성품(性品)은 순하고 착했으며 효성이 지극 하였다. 9살 때 불행히 아버지를 여위었다. 이후 어머니 받들기를 어른처럼 하였으며, 13세에는 혼자의 힘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산골짜기에 피난(避難)하여 무사히 난리를 겪어내니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이가 없었다.

하루는 어머니에게 청하여 좋은 술을 빚어 천장(天將) 오종도(吳宗道)에게 권하며 말하기를 “내가 일찍부터 글을 읽어서 단사(簞食)와 호장(壺醬)으로써 왕사(王師)를 맞이하는 의(義)를 알기에 감히 좋은 술을 자져와 장군(將軍) 족하(足下)에 드립니다.”고 하였다.

오종도(吳宗道)는 그의 나이가 어림을 보고 거듭하여 칭선(稱善)하고 충효(忠孝)스러은 좋은 아이라 하면서 “분내(分內)는 충효(忠孝)요 신외공명(身外功名)”이란 8자를 써서 주었다. 또한 어머니가 병환(病患)중에 유병(油餠)을 생각하는데 난중(亂中)이라 장만할 수 없어 이런 사실을 천장(天將)에게 호소(呼訴)하니 곧 명(命)해 유병 한 상자와 암소 한 마리를 하사하니 이를 가지고 어머니를 봉양하여 화(禍)를 피할 수 있었다. 난리가 끝난 뒤에 친의(親意)를 따르기 위해 무과(武科)에 응시 급제하여 비로소 어모부장(禦侮部將)이 되었다.

어머니 상(喪)을 당해 상제(喪祭)는 의절(儀節)대로 하였으며 3년을 여묘(廬墓)로써 지냈다. 대상을 치르는 날 큰 비가 물을 퍼 붓듯 내려 제수(祭需)를 장만치 못하여 하늘을 우러러보고 호읍(號泣)하는데 날이 저물 무렵에 호랑이가 사슴 한 마리를 무덤 옆에 던져줘 이것을 제물(祭物)로 받드니 모든 사람이 효성(孝誠)의 소치(所致)라고 말하였다.

일찍이 다음과 같은 시(詩)한 수를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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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분위 [ 虎賁衛 ]1451년(문종 1) 종래의 의흥친군십위(義興親軍十衛)를 오위로 개편하고, 그 우위(右衛)를 가리키는 군대.편제이다.
2) 천장(天將); 임난 때 우리나라에 원군 온 명나라의 장군.
3) 호장(壺漿):단지 안에 든 간장이라는 뜻으로, 보잘것없고 맛없는 반찬을 이르는 말
4) 왕사(王師): ①임금이 거느리는 군사. ≒왕려(王旅)‧왕자사
5) 분내(分內):자신의 신분이나 분수를 넘지 않는 범위.
6) 여묘(廬墓):상제가 무덤 근처에서 여막(廬幕)을 짓고 살면서 무덤을 지키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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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검 던져버리고 고깃배 노 젓는다. 사직을 부지하고 돌아오니 이미 백두일세,
낡은 오두막 고쳐 스스로 즐겨하니 .연기 어린 은은한 달빛 다락에 걸렸네."

龍泉擲去理漁舟. 扶社歸來己白頭 .
修葺弊盧還自樂. 滿江烟月倚高樓

1624년의 이괄 란에는 절도사의 막료로서 안현(서울의 무악재)의 전투에서 싸웠다. 이괄(李适)이 군병(軍兵)을 거느리고 기세등등(氣勢騰騰)하게 오는 것을 보고 당시의 주장은 겁을 먹고 자리를 옮기려 하였다 이를 본 공은 허리춤의 칼자루를 움켜지고 말하기를 “나라의 존망이 이번의 전투에 걸렸는데 주장은 어디로 가려하느냐 청컨대 이 목을 쳐서 피를 쏟겠다.” 하니 주장이 몹시 부끄러워 하였다. 공은 주장에게 말하기를 “저 역적(逆賊) 이괄(李适)은 한갓 강포(强暴)한 용맹(勇猛)만 믿고 오나 여러 사람의 마음은 얻지 못하였으니 장수(將帥)가 교만(驕慢)하지 않고 졸(卒)이 적을 업신여기지 않는다면 쉽게 전복(顚覆)시킬 수 있으리라. 청컨대 경예(輕銳)로서 먼저 공격하겠다.”고 하고 칼을 잡고 성城)을 순행(巡行)하며 적세(敵勢)를 살폈다. 공이 돌격(突擊) 명령을 내리고. 가장 먼저 앞장서서 적을 공격하니 사졸(士卒)이 승세(乘勢)하야 일당백(一當百)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큰 공을 세웠다.

조정에 보고한 공적의 내용이 잘 못되어 공에게 당연히 큰 상이 내려져야 함에도 그렇게 되지 않았다. 진무(振武)원종 일등 훈(原從 一等勳)에 녹권 되었을 뿐이었으며 그 후 46세에 홀연히 고향으로 돌아가 수수한 차림으로 묵곡에 살면서 밭 갈기와 고기잡이로 유유히 생활하였다.

그 후 나라에서 아버지를 판결사(判決事) 어머니를 숙부인(淑夫人)으로 은전(恩典)을 내렸다.

조부 하구정공의 정사가 허물어진 것을 다시 중수하고 소감을 표현한 시(詩)가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
진무원종일등훈(振武原從一等勳)에 녹권(錄券)되었다
어모공파의 파조이며 13충의 한분이다.
배(配) 는. 파평(坡平) 윤(尹)씨 판윤 사언(思彦)의 딸이며, 묘소는. 묵곡리 대행동 계좌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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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예(輕銳):가볍게 무장한 정예병사(精銳兵士).